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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머니투데이DB |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 정모씨에 대해 4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분양대행업체 I사 및 관련사의 사무실, 대표 김모씨와 직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핵심 증거를 은닉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국은 정씨가 은닉하려 했던 증거물을 모두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는 I사 대표와 특별한 친분도 없고 이 사건에 등장할 개연성이 없는 인물"이라며 "우선적으로 적용한 혐의는 증거은닉이지만 다른 혐의들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정씨를 이 사건 본범이 주변인물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씨가 박 의원과 분양대행업체 사이에서 금품 로비 통로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박 의원과 같은 당 소속으로 지역의회 의원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당초 검찰은 박 의원 동생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수사에 착수했다. 분양대행업체가 대형 건설사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며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I사는 2008년 이후 40여건의 사업을 따내며 급성장했고, 검찰은 이 배경에 박 의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최근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I사 김모 대표는 지난달 비자금을 조성해 회삿돈 45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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