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계유산 등재 오늘 밤 결정…한일 막판 합의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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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나가사키(長崎)현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전경. 하시마는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하루 12시간씩 지하 700m깊이 탄광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 "지옥도"라고 불린다. (나가사키시 홈페이지) © News1 국종환 기자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5일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진행 중인 독일 본에서 최종 결정된다.

해당 유산의 등재 심의는 당초 전날(4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한일이 '조선인 강제 징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하루 연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심의가 독일 본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3시(한국 시간 같은 날 오후 10시)경에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유산 등재가 표결로 이뤄지는 것을 꺼리는 위원국들이 양국에게 이례적으로 타협할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일이 하루 동안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양국은 한국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하게 될 '의견진술' 내용 수위를 놓고 대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한국이 역사 문제를 거론할 경우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간 이견이 계속되자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던 세계유산위원회의 표결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결정은 관례적으로 만장일치로 결정되며, 통상 위원국들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이뤄져야 할' 유산 등재가 표결로 결정되는 것에 부정적이다.

결정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해당 유산의 등재 여부는 한일을 포함한 21개 위원국 중 기권을 뺀 유효 투표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일 때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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