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0.8% "친환경차 구입하겠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현대모비스 대학생 블로거단 '모비스 통신원'이 수행한 '2015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 주요 결과/사진제공=현대모비스

국내 대학생 70.8%가 친환경자동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의 '2015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국 35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1240명 중 70.4%는 친환경차량에 대해 구매 의향을 밝혔다. 이중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71.3%로 나타났다. 전기차(21.7%)와 수소연료전지차(6.9%) 보다 선호도가 크게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5일부터 3주간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대학생 블로거단 '모비스 통신원'이 수행했다. 2012년부터 매년 오프라인에서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친환경차, 연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등 최근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주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 구매의사를 밝힌 70.8%의 경우 연비(65.5%)를 가장 큰 구매요인으로 꼽았다. 일반 차량 구매 시에도 연비가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답한 학생이 22.3%로 디자인(18.3%)과 가격(18.1%)의 경우를 앞섰다.

첫 차량에 대한 선호도도 맥락을 같이 했다. 구입을 희망하는 첫 차종을 묻는 질문에 대학생 다수가 연비가 좋은 준중형차를 선택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아반떼(10.5%)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레이(6.1%) △기아차 K5(5.9%) 순으로 대학생들이 첫 차 구입을 희망했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골프(5.3%) △폭스바겐 비틀(5.3%) △미니 쿠퍼(4.6%)를 선택했다.

구매 여부와 관계없는 호감 차량으로는 가격대가 높은 대형 차종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국산차 부문에서 △현대차 제네시스(13.8%) △제네시스 쿠페(9.6%) △쉐보레 카마로(5.8%)를 선택했다. 수입차의 경우 △아우디 A7(7.5%)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4.6%) △폭스바겐 비틀(4.2%)이 호감을 얻었다.

최근 '대세'를 이루는 SUV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차량 종류로 세단과 SUV가 각각 31.9%의 선택을 받아 쿠페(18%), 해치백(8%) 등 보다 높은 선호를 받았다.

SUV의 경우 지난해 조사에서는 29.3%의 선호를 받아 당시 세단(31.4%)보다 뒤쳐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동률을 이뤘다. 최근 소형 SUV의 인기 등에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집과 자동차 중 무엇은 먼저 구매할 것이라는 질문에서는 대학생 52.3%가 집을 선택했지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차량 구매를 우선순위로 응답한 학생 비율이 △2012년 34.5% △2013년 34.4% △지난해 46.4% △올해 47.7%로 증가하는 경향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