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재반등 여부 7월말에 결정난다

중국증시가 심상치 않다. 오전장에는 5%대 하락하다 장 후반 5%상승 마감하기도 하고, 지수가 개별종목처럼 하루에 6%, 7% 하락하기도 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다. 6월26일에는 하루만에 2000개의 기업들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섹터와 정책이 무의미한 시기다. 하락 요인은 또 △벨류에이션 부담 △물량압박 △투기세력 견제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중국증시는 ‘너무 오르는 것 아니야?’라는 부담감이 있음에도 계속 급등을 했다. 그리고 주가가 급락시에는 앞서 언급한 몇가지 요인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기업이익이 회복되었다던지, 경기가 회복되어 가고 있다던지, 소비가 늘어났다는 뉴스는 아직까지 접하기 힘들다. 건강하지 않은 시장이다.


사실 중국증시는 복잡해보이면서도 간단하다. 중국의 자산시장, 즉 증시나 부동산시장을 중국정부가 마음먹고 리셋하려면 얼마든지 0에서 출발도 가능하고, 부양시키려면 끝도 없는 부양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중국의 자산시장이 붕괴된다면 그 동안 시진핑 정부가 벌려 놓은 변화, 개혁, 체질개선은 도루묵이 된다. 중국정부는 현재 자산시장의 붕괴를 수습할 충분한 여유가 없다. 붕괴되지 못하는 이유다.

지수의 급락에 중국정부는 긴급처방(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을 하였으나, 이제까지의 규모보다 훨씬 큰 규모의 강소은행 기업공개(IPO) 소식이 발목을 잡았다. 지속적인 IPO가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증시를 탄탄하게 해 줄 매개체가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물량압박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여러가지 투기를 규제하는 조치들은 건강한 시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중국증시 내에서 개인들의 비중이 81.6%로 높은데다 그의 절반 가까이를 신용거래가 차지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외신용거래 규제와 증권사 신용거래 담보비율 상승 등 신용규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지수의 상승을 제한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그 동안의 증시 상승요인이 기업들의 이익증가나 경제적인 체질 개선이 아니라, 중국정부의 자금 투입확대와 대출증가 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하락은 아직까지 중국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한계를 보여준다. 현재 기업들의 이익이 회복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업들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정책들은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정책이 시급하다. 특히 7/15일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은 6.9%로 예상하고 있고,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경제지표 발표 시기 전후와 7월 말~8월초 베이다이허 회의 직전에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기대된다. 또한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가격 반등 시그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