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 주형씨(35)가 임원으로 선임되며 경영에 본격 참여한다.
금호석화는 박주형씨가 지난 1일 관리담당 임원(상무)로 입사했다고 6일 밝혔다. 박주형 상무는 옛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등 옛 금호그룹을 통틀어 첫 오너가 출신 여성 임원이 됐다.
1980년생인 박 상무는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 (42,650원 ▼1,150 -2.63%)에서 일반 관리업무, 화학제품 영업부서 등에 근무하며 경력을 쌓다 지난달 과장으로 퇴사했다.
박 상무는 2012년 12월부터 금호 오너가 여성 중 최초로 지분 매입에 나서며 경영 참여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박 상무는 장내매수를 통해 7월 6일 현재 금호석화 지분 18만2187주(0.54%)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가는 전통적으로 '남성 상속' 원칙을 지켜왔다. 이번 박 상무의 임원 취임 및 경영 참여는 옛 금호그룹 전체를 통틀어 금녀의 벽을 깼다는 평이다. 박 상무는 2012년 최초 지분 매입 당시 주식보유 목적을 "회사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 및 행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주형 상무의 오빠이자 박찬구 회장 장남인 박준경씨(37)는 2007년 금호타이어로 입사한 뒤 금호타이어 회계팀,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팀 등을 거쳐 올해 4월 상무로 승진했다. 박준경 상무가 보유중인 금호석화 지분은 지난 3일 기준 218만3120주(7.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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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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