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그리스 사태 어디로?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선 단연 그리스 사태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그리스 유권자들이 전날 치른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긴축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그리스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에 빠졌다. 이 여파로 이날 일본 도쿄증시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정규장 향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도 일제히 약세다. 뉴욕시간 오전 3시41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장대비 0.79% 떨어진 1만7509를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2055.00으로 0.67% 하락했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0.80% 내린 4393.25를 나타냈다.

그리스 국민투표는 당초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박빙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표 결과는 '반대'가 61%로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긴축 반대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그렉시트) 전주곡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끝나자 채권단과 그리스가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정당 대표들을 긴급회의에 소집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그리스 사태를 논의한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전화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7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 정상회의가 열린다. 연이은 주요 일정으로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진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시장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와 관망세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 발표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