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08.46 826.91 1121.10
▼0.52 ▼4.94 ▼2.1
09/19 16:00 코스피 기준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알리바바·아마존처럼…모바일시대 승부처 '속도'

[최재홍의 모바일인사이드]<21>빠른 의사결정·신속한 실행이 기업성공 키워드

최재홍교수의 모바일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입력 : 2015.07.08 03:11|조회 : 5265
폰트크기
기사공유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회장님의 출중한 리더십 때문이오, 아니면 임직원의 피땀 때문이오?" 수년 전에 삼성전자 임원에게 회사의 놀라운 성장 이유에 대해 이렇게 질문했다.

며칠전 우리나라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투자를 받았을 때 한 전문가에게 "도대체 쿠팡의 뭐가 그리 대단해서 10억달러씩이나 투자를 했을까요?"라고 물었다.

대화 과정에서 쿠팡이 최근 자사입사를 포기한 공채 합격자에게 '준비했던 마음의 선물이니 받으시라'는 내용이 쪽지와 함께 과일 바구니를 배송했다는 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처음 궁금했던 것은 쿠팡의 대표나 담당임원이 이런 결정을 했을까, 아니면 담당 직원의 결정이었을까 였는데 생각해보니 결정의 주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 더운 여름에 과일이 상하기 전 바로 배달됐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처음으로 2000만달러(200억원) 투자를 받을 때 결정에 소요된 시간은 단 6분이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 결과, 알리바바 상장으로 52조원이라는 엄청난 투자수익이 소프트뱅크에 돌아갔다.

아마존의 전설적인 CEO 제프 베조스가 세운 비즈니스 원칙 중 첫번째는 'Get Big Fast(빠르게 실행해서 크게 만들자)'다. 20년 전 세운 모델원칙은 아직도 지켜지고 있다.

중국 하이얼은 일본의 산요를 인수한 후, 일본법인 대표에 40대 젊은 사장을 새롭게 영입하고 14단계 직급과 결정단계를 5단계로 줄였다. 산요의 매출은 최근 2배 이상 늘었다.

이렇게 많은 예를 든 것은 성공한 기업들의 ‘속도’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속도가 빨랐던 기업, 총알 배송하는 기업, 빠른 투자결정과 빠른 몸짓을 키우는 기업, 그리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체계 등 모두가 빠른 속도를 성공의 키워드로 갖고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를 타개하려면 ‘빠른 실행’이 필수다. 비록 잘못됐다 할지라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이는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얼마 전 일이다. 지인이 삼성전자와 회사가치가 비슷한 중국 기업과 메신저로 협의하는 것을 봤다. 메신저로 대화를 하던 중 조언을 구하기 위해 제3자를 메신저로 바로 초대해 협의를 하고, 또 제4자를 불러 얘기를 나누더니 30분 만에 모든 협의를 마쳤다. 큰 충격이었다. 덩치 큰 중국 기업들이 속도까지 빠르다는 것을 목전에서 봤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나라 기업이라면 어떨까. 동일한 안건을 가지고 협의를 한다면 담당자를 찾는 데에만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스마트폰 최고 기업, 곳곳에 산재한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들, ICT(정보통신기술) 최대 강국, 최고의 인터넷 인구밀도와 속도, 국가정보화 수준 최고. 우리는 이런 환경 속에서 어느 순간 자만하며 무뎌진 오감과 늘어난 체중, 떨어진 체력으로 걷기조차 힘든 처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풍요를 가장한 샴페인 터뜨리는 소리를 듣고 이미 취해 속도감을 상실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본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다. 지금 세상은 IoT(사물인터넷), 가상현실을 얘기하고 웨어러블,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 자동차, 로봇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미래기술과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원칙은 빠른 실행력이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는 것이 옳다. 우리에게 남은 빠른 유전자를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할 시기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세상을 뒤집어 놓은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다. 센서들의 종합선물세트, 내 손안에 PC 등 셀 수 없는 많은 장점으로 표현되지만 스마트폰은 바로 처리가 가능하고, 바로 알아보며,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속도' 최강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