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특위 앞둔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초기조치 미흡"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사진제공=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76,900원 ▼1,700 -2.16%) 부회장과 함께 메르스 특위 증인으로 요청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11시 제261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기본적으로 병원당국은 메르스 환자나 격리조치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삼성서울병원은 그 당시에 (조치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현기 의원(새누리당, 강남)은 이 자리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문제의 중심이라 향후 필요한 행정적 제재조치가 요구된다"며 "삼성서울병원이 예방조치를 못했으니 국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않느냐며"며 박 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전날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메르스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박원순 시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요청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메르스 환자의 동선이 알려지면서 골목상권이 위축된데 대해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대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민감한 시기에 도시계획 사전협상조직 구성 지침을 바꿔 자치구를 뺀 것은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라고 박 시장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공기여금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자치구에 사용하는 데서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관련법을 바꾸는 것은 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2009년부터 시가 추진해온 공식 입장"이라며 "구청장협의회에서도 이런 결론을 내서 서울시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공공기여금 활용에 대한 서울시의) 방향은 맞지만 한편으로는 강남구청장님이나 주민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