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급락에 '거래중지' 요청 빗발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상장기업들이 대거 주식 거래 중지에 나섰다.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7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랠리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12일 이후 주식 거래 중지나 거래 중지 연장을 요청한 기업이 702곳에 달했다. 이는 두 거래소 상장기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4월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은 대개 주식 거래 중지 사유로 '중대계획' 등을 내세웠지만 주가 급락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많다. 중국 증시는 최근 8개월간 이어진 랠리를 접고 약세장에 진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5166.35)를 달성한 뒤 전날(3775.91)까지 30% 가까이 추락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 중지 절차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은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거래 중지를 이용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거래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면 벌금을 물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10거래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거래 중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거래 중지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신다증권의 류징더 애널리스트는 "거래 중지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변동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中 증시 급락에 '거래중지' 요청 빗발

"주가 하락 방지 꼼수" 지적…상하이·선전 거래소 상장기업 4분의 1이 거래중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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