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회서 추경조치 빨리 해야.. 세월호때도 대응 늦어 "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정혜윤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국회가 추경안을 빨리 조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사고 당시 경제분야쪽에서 파급을 줄이기 위한 대응이 늦어 불필요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조금씩 경제가 나아지려고 하던 차에 메르스가 터져 경제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이 국면에서 빨리 탈피해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청간의 협조도 강조했다. 그는 "여당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야 국정운영이 원할하다"며 "집권여당과 정부와 청와대 간에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여야가 풀어야할 문제가 있고 정부와 국회의 관계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하겠다"며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야당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의 큰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큰 고비는 넘겼고 잔불을 꺼야하는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며 "다만 메르스 사태가 경제에 어떤 큰 충격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해서 그는 "그리스 사태는 세계경제에서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임에는 틀림없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직접적 익스포저(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 편성기조에 대해서는 확장적으로 가져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뜻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재정건전성이 양호하지만 복지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고 통일문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에 추경을 했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요인이 있어 내년에 더 추가로 재정을 확대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장 잘한 부분을 △'구조개혁'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 △부동산·주식시장 활성화, △세월호 참사이후 경제 성장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꼽았다. 아쉬운 부분은 경제가 회복국면에서 다시 주춤하고 있는 부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