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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1년 갈등 끝내고 '합병' 합의

이르면 9월1일 합병법인 출범..통합시 총자산 1위, 리딩뱅크 경쟁 격화 예상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김경환 기자 |입력 : 2015.07.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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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1년 갈등 끝내고 '합병' 합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노사 합의를 통해 합병키로 했다. 합병은행은 이르면 9월1일 출범한다. 국내 은행권의 리딩뱅크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3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 등 노사 대표들은 이날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두 은행의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노사는 합병 후 2년간은 각 은행별로 인사를 실시하고 별도 합의시에는 교차발령이 가능토록 했다. 은행 합병과 별개로 노조가 통합될 때까지는 각각의 단체협약을 유지하고 분리교섭도 실시키로 했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통합은행의 임금 및 복지후생 체계는 기존보다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지난 1년간의 통합논의 과정에서의 고소, 고발, 진정, 구제신청 등 모든 법적절차를 취하하고 앞으로 상대방에 민형사상의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하나-외환은행, 1년 갈등 끝내고 '합병' 합의
하나금융은 9월 1일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은행의 명칭은 '외환’ 또는 ‘KEB'(외환은행의 영문 약칭)를 포함키로 했다. 현재로선 'KEB하나은행'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은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은행 출범이 가능하도록 인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당장 오는 22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 예비인가 승인 안건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대한 서두를 경우 8월말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마칠 수도 있다"며 "다소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10월1일 합병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되면 국내 은행권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다. 통합은행의 총자산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290조원이다. 총자산 1위인 국민은행(282.1조원)을 앞서며 업계 톱(top)의 자리에 오른다. 예수금은 197조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은 2위, 대출금은 205조1000억원으로 국민과 우리은행에 이어 3위다. 자본금과 당기순이익과 각각 2, 3위다.

물론 합병까지는 아직 2~3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전열을 정비하고 영업 확대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 타 은행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순위가 그대로 지켜진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업계 수위권 경쟁이 가능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합병으로 하나의 조직이 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조기통합 논의를 시작하면서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연간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한 바 있다. IT 투자 등 비용절감으로 약 2700억원, 수익창출로 약 430억원의 효과가 있다는게 당시 하나금융의 분석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돼 본격적인 리딩뱅크 경쟁에 뛰어들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며 "기업금융, 외환, 글로벌 영업망 등 외환은행의 강점과 하나은행이 강한 소매금융, 자산관리, 스마트 금융이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낸다면 선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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