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왕' 섰거라"…프리미엄 짜장라면 신제품 출시 전쟁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지난 4월 출시된 농심 '짜왕'(왼쪽)과 이날 새로 나온 오뚜기 '진짜장'(오른쪽상단), 팔도가 이달말 출시할 '팔도짜장면' 홍보화면(오른쪽 아래)/사진제공=각 업체

농심 (391,000원 ▼3,000 -0.76%)의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 독주에 오뚜기 (409,000원 ▼2,000 -0.49%), 팔도 등 경쟁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짜왕이 지난 4월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판매금액 기준으로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자 프리미엄 짜장라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 기존 제품보다 굵은 면발, 깊은 풍미를 내세운 이른바 '프리미엄 짜장라면 전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굵은 면발의 짜장라면 신제품 '진짜장'을 출시, 짜왕과 승부에 나섰다. 진짜장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리고,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만든 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 생강 등을 넣어 옛날 짜장의 구수한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분말스프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액체스프를 사용해 정통 짜장 풍미를 강조한 것도 색다르다. 쇠고기맛 후레이크, 양파, 양배추, 튀김감자, 콩단백 등 짜장에 어울리는 풍부한 건더기를 사용해 정통 짜장의 맛을 살렸다. 가격은 농심 짜왕(1개당 1500원)보다 저렴한 1300원선이다.

오뚜기는 론칭 초기 150만 개 물량을 준비하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짜장 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진짜장은 프리미엄 짜장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면'으로 여름 라면시장을 주도해 온 팔도도 조만간 프리미엄 신제품 '팔도짜장면' 생산을 시작, 이달 말쯤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도 기존 라면보다 굵은 면발로 짜장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짜왕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팔도는 중식 대가인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내세워 TV CF를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짜장라면 시장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신제품 인기로 다시 커지는 분위기"라며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도 후속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