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포커스]펀드로 전세계 거래소에 투자하자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전세계 거래소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거래소'다.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 거래소의 주요 수입인 수수료가 자연히 증가하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전세계 주식 붐에 딱 맞는 투자상품이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유리글로벌거래소는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가 추진되던 2007년 출시됐다. 당시 한국거래소도 사모펀드를 통해 유리글로벌거래소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박상건 유리자산운용 대안투자팀 매니저는 "거래소는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일반 기업과 달리 파산 위험이 매우 낮은 주식"이라며 "2009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리글로벌거래소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2%, 2년 수익률은 33.48%, 3년 수익률은 77.14%에 달한다.

각국이 경제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증시로 돈이 쏠리고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31억125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올해는 9.0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SE(런던증권거래소)도 지난해 매출액이 22억6646만달러로 58.47% 급증했고 올해도 50.05% 성장이 기대된다.

박 매니저는 "올 상반기까지 미국거래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예상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이 하락하면서 증시 거래량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경기가 선순환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 일본은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고, 홍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를 연결하는 후강퉁 시행으로 투자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박 매니저는 "거래소도 개별주식인만큼 실적이 중요하지만 해당 국가의 경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일반인도 직관적으로 투자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주식은 상대적으로 배당률도 높다. 주요 상장 거래소의 평균배당수익률은 3.54%다. 올해 달러 강세를 예상해 펀드 내에서 환헤지 비율을 낮춘 점도 유효했다. 일반적으로 펀드의 환헤지 비율은 70~80%인데, 현재 유리글로벌거래소는 65% 수준이다. 박 매니저는 "환 노출도를 높이면 달러 강세에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며 "유연한 운용을 통해 수익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상품포커스]펀드로 전세계 거래소에 투자하자

유리글로벌거래소, 전세계 증시 붐에 3년 수익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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