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 상반기 영업익 1563억…"6분기 연속 흑자"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대우건설 (3,635원 ▼10 -0.27%)이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호조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별도 기준) 매출 4조7102억원, 영업이익 1563억원, 당기순이익 10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29.8% 줄었으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 12.1%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주택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 1조599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신장을 주도했다.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은 연간 목표인 10조365억원의 47% 수준으로 내부 가이던스를 상회했다"며 "하반기 매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전체적으론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2분기만 보면 1분기(237억원)보다 44.6% 증가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는 게 대우건설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 주택사업과 토목·플랜트의 원가율이 양호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가 안정되고 있다"며 "올해는 대우건설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수주는 국내 민간·공공수주 호조에 힘입어 연간 수주목표의 47% 수준인 5조 925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에서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3조1026억원,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 터미널 등 플랜트부문에서 1조6703억원을 수주해 상반기 국내수주 업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발주 감소와 계약 지연 등으로 해외부문(2772억원)은 기대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이달 말 쿠웨이트 NRP 프로젝트 등 대형공사의 계약을 앞두고 있고 발주가 지연됐던 해외 거점시장의 발주 본격화와 시장다변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해외수주 실적부진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대우건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