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의 펀드 투자법’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초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우리는 이 굴레에서 살아가야 한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안에 설치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달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금리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정기예금 금리는 어느 정도 될까? 정기예금 금리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은행연합회에 들어가서 은행 별 정기예금 금리를 검색해보니 1년 기준 정기예금은 은행 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1.85%의 금리를 주고 있었다.


처음 든 생각은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보다는 높지만, 자금을 운용하기에는 너무 낮지 않나?라는 생각과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1.85%의 1년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는 투자자 보다는 좀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금리가 높았을 때는 고민 없이 저축만으로 재테크가 가능했지만, 요즘 같은 초 저금리 시기에는 저축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고민할 시기인 것 같다.

간단하게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을 보면, 저축은 리스크가 거의 없는 은행등에 예금 또는 적금을 하여서 확정 이자를 받는 것이고, 투자는 은행의 확정이자 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축의 대표적인 상품이 은행 예금이라면, 투자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펀드를 들 수 있다. 예금은 확정 이자율이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가입을 할 때에는 좀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가입을 한다.

그러나 펀드는 실적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펀드 투자 시 투자자들이 펀드 선택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반면, 펀드 비용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펀드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펀드의 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펀드비용 역시 투자 시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

펀드 비용은 수수료와 보수로 구분되며, 수수료는 한번 부담하면 되는 비용이고, 보수는 운용 대가로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펀드 수익률은 운용 성과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불확실 하지만, 펀드 비용은 정해져 있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줄일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펀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펀드를 선택했다면 투자자의 투자기간에 유리한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 장기투자자라면 선취가 있는 클래스를 선택하고, 투자기간이 짧다면 선취형보다는 선취가 없는 일반 보수형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왜냐면 선취판매수수료는 펀드를 가입할 때 먼저 수수료를 차감하기 때문에 기간이 짧다면 보수형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 펀드나 인터넷 전용 펀드에 가입을 해야 한다. 물론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기관에 가서 가입하면 지점직원이 모든 업무를 처리해주기 때문에 편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 주식형펀드를 기준으로 평균 판매 보수율을 비교해보면 온라인 전용 클래스가 지점에서 판매되는 클래스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때문에 판매사의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판매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2009년 9월 이후 판매수수료는 판매사가 자율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판매사 마다 판매수수료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선취판매수수료가 1%라고 하더라도 1% 선취판매수수를 받는 판매사가 있는 반면 전혀 받지 않는 판매사도 있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는 펀드를 선택 한 후 펀드 비용까지 체크해서 가입하는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