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3.4% '급등'…亞증시 '회복세'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지난 27일 8.5%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 증시가 이날 3.4% 급등하며 장을 마쳐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 상승한 3789.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일 동안 11%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세를 일단 멈췄다. 선전종합지수는 3.1% 오른 3930.39로 마감했다.


중국 경기성장이 둔화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증시가 8.5% 폭락한 지난 27일 당일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식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대변인이 증감회 산하 중국증권금융공사(CSFC)가 시장 부양을 위해 주식 매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한 것이다.

증감회는 이어 이튿날 상하이 증시 폭락 당시 대규모 공매도와 주가조작 등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IG 아시아의 버나드 우 전략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 증시 폭락 사태를 조사한다고 약속한 것은 당장 하락세를 최소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 정부는 (증시부양을 위해) 우량주를 계속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일본 증시는 중국 관련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4거래일 만에 상승출발했지만 장중 0.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며 결국 전장 대비 0.1% 내린 2만302.91로 거래를 끝냈다. 토픽스는 0.27% 상승한 1633.94로 장을 마쳤다.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 수요부진에 대한 우려로 제조업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공작기계 전문기업 화낙은 이날 연간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11% 하락했다.

앞서 이날 장이 열리기 전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6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0.5% 증가)는 뛰어넘지만 전월 3.0% 증가보다는 크게 후퇴한 수치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도 보다 뚜렷한 금리 인상 신호가 담겨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금리 인상 소식이나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아시아시장의 불안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0-0.25%인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시장은 FRB가 이번에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을 비롯한 FRB 주요 인사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올해가 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오는 9월과 12월이 유력한 인상시기로 거론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47% 오른 2만4619.45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2 내린 8563.48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