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포스코신문, 1081호 발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30일 지령 제1081호로 마지막 발간된 포스코신문. /사진=포스코

21년 1개월 동안 포스코그룹의 목소리를 담아온 포스코신문이 지령 제1081호를 끝으로 사라진다.

포스코는 포스코신문이 30일 포스코신문을 종간하고 오는 9월 4일부터 온라인 통합매체 '포스코미디어'(가칭)를 통해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94년 6월 15일 창간한 포스코신문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형 사보다. 매주 목요일마다 발행됐으며 부수는 7만~12만부에 달했다. 포스코그룹 소식과 함께 직원 및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성공한 기업신문으로 평가받아왔다.

포스코신문은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발전, 혁신 과정을 대내외에 전달하며 포스코의 역사를 담아왔다. 임직원과 가족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현장의 크고 작은 이야기, 사외 저명인사들의 기고를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전하며 포스코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책임져왔다.

21년 전통의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것은 포스코 그룹사뿐 아니라 해외법인의 전 임직원에게 주요 회사 정보를 '적시에' '제대로' 알리고,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양방향 소통을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포스코신문이 포스코그룹 전 사업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거듭나는 셈이다.

포스코미디어는 글로벌 통합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 해외법인 등 포스코그룹 전 임직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전망이다.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최신 콘텐츠를 집약했으며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 인포그래픽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요소를 더했다.

포스코는 사내 인트라넷(EP) 첫 화면에 포스코미디어 최신 콘텐츠를 모아둔 맞춤형 메뉴를 설치했다. 그룹 공통 소식과 계열사 소식을 구분해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콘텐츠 성격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포스코미디어는 모바일 기기로도 접속 가능하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글로벌포스코미디어(Global POSCO Media)'도 신설한다. 글로벌포스코미디어는 해외 근무 직원 대상의 영문 서비스로 CEO 메시지 등 그룹 주요 소식을 영어로 제공한다. 개별 법인 소식은 권역별 대표법인에서 직접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해외법인 참여형 콘텐츠도 크게 늘어난다.

이와 함께 대외에 그룹 소식을 제공하던 포스코신문의 기능은 사외 블로그 내 뉴스룸으로 대체된다. 이메일로 발송되는 주간 뉴스레터 서비스를 통해 포스코 관련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뉴스레터는 포스코 공식 블로그(blog.posco.com, globalblog.posco.com)와 홈페이지(www.posco.co.kr)에서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