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가족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겁니다"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의 멘토 강민혁(한양대학교 중국어과)씨가 멘티와 함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소재 '한국만화박물관'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의 멘토 이영주(경기대학교 청소년학과)씨가 멘티 가족 여행에 참석해 사진 등을 찍어줬다. 사진은 이영주씨의 멘티 가족. /사진=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피해가족 유자녀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겠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교통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이어 지역본부별 맞춤형 정서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31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 소속 경인지역본부에서는 사회복지 관련학과 전공 대학생 등과 함께 교통사고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를 2011년부터 실시했다. 멘토들은 교통사고 피해자 유자녀를 1대1로 지원하며 학습지원과 상담, 문화활동 등을 펼친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는 △2011년 538회 △2012년 1041회 △2013년 1960회 △2014년 3716회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 유자녀 120명을 상대로 월 4회 멘토링 서비스가 진행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 피해가족을 위한 금전적 지원사업 외에도 피해가족이 교통사고로 인해 받았을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빨리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원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서적 지원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피해가정에서 필요한 지원 욕구를 사전에 파악, 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경인지역본부의 경우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멘티 보호자인 유상민씨는 “아이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부모의 장애로 아이가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항상 미안했는데 멘토가 이를 충족해줘 너무 고맙다”며 “(멘토와 멘티가) 꾸준히 가까운 관계로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씨의 경우 교통안전공단의 경제적 지원을 꾸준히 받고 있었지만 불만고객으로 관리 중이었다. 하지만 유자녀 멘토링 서비스 진행을 통해 교통안전공단과 관계가 개선됨은 물론 가족 분위기도 바뀌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멘토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봉사에 적극 나선다. 이영주씨(경기대 청소년학과)는 멘토 거주지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거리와 무관하게 멘토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멘토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강민혁씨(한양대 중국어과)는 멘티에게 한자검정시험을 추천,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강씨는 영화나 음악을 선정, 멘티에게 소개하고 감상문을 적게 하는 등 유자녀의 정서적 발달이 될 수 있는 활동도 진행했다.

교통안전공단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교통사고 피해자와 가족의 재활보조금, 장학금 등으로 총 29만7703명에게 4730억7600만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