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電 스마트폰 부진, 하반기 실적도 기대낮아"

증권가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하반기에도 IT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큰 실적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6조89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3%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7조1373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48조5375억원으로 7.2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조7522억원으로 7.97% 줄었다.

각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4% 오른 11조2900억원을 기록한 반면 IM부문은 약 9.5% 하락한 26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부문은 약 82% 오른 3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IM부문은 약 37.6% 하락한 2조7600억원에 그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대비 4만8000원(3.8%) 하락한 12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분기 IM부분은 부진했고 반도체 부문은 괜찮았다"며 "IM부문의 부진은 소비자들이 갤럭시s6를 외면한데 있다"고 평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치"라며 "스마트폰 부문의 판매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중저가 모델을 조기단종 시킨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선 IT부문 수요가 한계에 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데 무게가 실렸다. 다만 신제품 출시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 센터장은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만 외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플을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 혹은 IT기기 수요 모멘트가 점점 힘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포화상태라 3분기에도 의미있는 수준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반도체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다"며 "소폭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황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상황은 나쁘지 않고 다른 부문도 현상유지는 할 것"이라며 "하반기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 5 등이 출시되면 새 모델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중간배당(1주당 1000원)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HMC투자증권 노 센터장은 "현재 주가가 높아 중간배당으로 1000원을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연말배당을 많이 하지 않는 이상 주주환원 정책은 의미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황 연구원도 "중간배당을 1000원을 한 것은 좋지만 특별배당이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기대했던 부분을 제대로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