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법…열대야에 수면 부족하면 면역력 저하로 위험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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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피부 병변의 변화 양상(사진=서울대학교 병원)

여름철 열대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면부족이 주원인인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앓은 적 있는 사람의 몸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일수록 걸리기 쉬운데, 이때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곳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수일 내로 피부에 발진(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데,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물집(수포)은 2주 정도 지속된다. 처음엔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2주 정도 지나면 물집이 딱지로 변하는데, 이것은 증상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는 몸의 면역력을 급격히 저하시켜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요즘같이 저녁 기온이 25도 이상이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불쾌한 상태가 지속되는 '열대야' 시기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특히 높은 시기다. 잠을 설치게 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식욕 저하인데, 이렇게 되면 먹는 것이 부실해져 면역력이 더욱 크게 떨어진다.

또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상포진은 주로 6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발병한다. 그러나 드물게 젊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 받도록 해야 한다. 또 더운 날씨와 불면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졌더라도 가능한 한 잘 챙겨먹도록 해야 한다. 날씨가 지나치게 더운 날은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도 대상포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백신을 통해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도 있다. 최근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한 백신이 개발됐는데, 이 백신은 임상실험 단계에서 접총한 환자 중 70%의 환자에게서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유의한 면역력의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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