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박삼구 회장, 31일 금호산업 가격 협상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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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가격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31일 가격 협상을 위한 두번째 회동을 갖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 중 산업은행과 박삼구 회장 측은 전날 오후 가격 협상을 위한 킥오프 격의 첫번째 모임을 가졌으며, 31일 두번째 회동을 갖는다. 첫날에 이어 31일에도 채권단 중에선 산은이 채권단을 대표해 박 회장 측과 만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29일 회동에선 가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앞으로 6개 채권단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박 회장 측 간 수시 협의로 최대한 모든 채권단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지분 50%+1주의 가격으로 1조200억원(주당5만9000원)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박 회장이 그 절반 수준인 5000억원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채권단 대표 격인 운영위원회와 박 회장 측은 수시 회의를 통해 매각가 도출에 나서게 된다. 다만 양측이 생각하는 가격 차가 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도 "채권단의 최종 가격 결의 시점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박회장과의 가격협상이 끝나면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 가격을 확정한다. 박 회장은 이 가격을 정식 통보받은 후 한 달 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행사를 거절하면 채권단은 6개월 간 제3자에게 같은 가격으로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할 수 있으며, 6개월 간 제3자에게 지분이 매각되지 못하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되살아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