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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 동생 고 박용오 회장의 빈소를 찾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사진=홍봉진 기자 |
두산은 박용곤 명예회장(83)이 지난 27일 임원직에서 사퇴했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집행임원 직책에서 사임했다.
두산 관계자는 "집행임원으로서의 적극적 역할은 하지 않지만 여전히 명예회장으로 계시게 된다"며 "주식 보유현황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명예회장은 두산 주식 30만1708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2005년 차남 고 박용오 회장에게 "형제경영 원칙에 따라 삼남 박용성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라"고 했으나 박용오 회장이 반발했다. 고 박용오 회장은 진정서와 비자금 관련 서류 등을 검찰에 제출하며 집안싸움을 검찰까지 가져갔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 박용오 회장은 이에 따라 가문에서 제명당하고,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녀로는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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