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 부진한 실적·원자재가 하락에 ‘하락세’

뉴욕 증시 지수선물이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회복세 전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예상을 밑돈 기업 실적과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전 7시18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선물은 28(0.16%) 하락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선물도 4.25(0.2%) 떨어지고 있다. 나스닥100지수선물 역시 8.5(0.18%) 하락 중이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뚜렷한 성장세는 호재지만 그만큼 9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앞서 발표된 2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예고치는 연율기준으로 전분기대비 2.3%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1분기에 비해 확실히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 금리 인상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결과에 증시 흐름을 어느 정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장 전 발표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 링크드인(Linkedin)과 글로벌 보안업체 파이어아이(FireEye) 등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지수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글로벌 공급 과잉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줄고 있지 않다고 경고한 뒤 하락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형을 미치고 있다.

구리 가격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에 의문이 제기되며 추가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장중에는 엑슨모빌, 셰브론, 버크셔해서웨이가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는 전분기대비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을 기록해 전월 49.4에서 확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미시간대학 7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9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링크드인(Linkedin)이 6.3%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링크드인은 순손실이 확대됐다는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이어아이(FireEye)도 5% 하락 중이다. 이 업체는 매출 증가세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한편 이에 책임을 지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도 1.9% 하락 중이다. 이 업체는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는 8.3% 상승 중이다. 익스피디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문가 전망을 넘어서는 한편 배당금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