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과학기술협력협정 5년 연장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최양희 미래부 장관(오른쪽)과 흘드렌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이 과학기술협력협정 연장 서명식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래부<br>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장관과 미국 백악관 존 홀드렌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만나 '한미과학기술협력협정'을 5년 연장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1976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맺고 우주와 보건의료, 원자력, 바이오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해 왔다.

양국은 1999년 협력 협정을 전면 개정한 후 5년 마다 연장해오고 있다.

최 장관은 홀드렌 실장과 만나 내년 서울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국이 로봇 분야 및 '청년과학자 창업 프로그램'(I-Corps) 등을 포함,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만들어가기로 협의했다.

최 장관은 이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을 만나 NIH의 바이오 R&D(연구·개발) 예산운영 시스템 및 기술이전, 창업지원책 등을 파악하고 NIH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등을 살펴봤다.

한미 양국은 이 자리에서 한국서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으로 글로벌 감염병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또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최고 경영자인 러스 홀트 박사를 만나 과학기술 대중화, 과학기술인의 사회 공헌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AAAS는 250여 기관·단체 연합회로, 약 13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발간, 과학기술 정책자문, 과학교육 활동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