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한달' 데이터 사용은 ↑ 요금은 ↓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데이터중심요금제 가입자 현황 /자료=KTOA

이동 통신3사가 지난 5월 내놓은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도입 초기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은 늘리고, 지불 요금은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SK텔레콤 (51,100원 0.00%)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 KT (34,100원 ▼550 -1.59%)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LG유플러스 (9,760원 ▼20 -0.20%)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지난 2일 총 63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KTOA는 지난 5월 데이터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94만명을 대상으로 데이터요금제 도입 이전인 4월과 6월의 요금을 비교했다. 그 결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의 실제 사용량 및 요금 납부액을 기준으로 평균 음성·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대비 각각 18%, 13% 증가했다. 반면 요금은 6.1% 감소했다.

데이터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은 기존보다 음성통화는 평균 73분, 데이터는 0.5GB를 더 사용했다. 반면 가입자들이 낸 요금은 월평균 2770원 가량 줄어들었다. 요금제 변경으로 실제 납부액이 낮아진 가입자는 51%, 높아진 가입자는 30%였더,

특히 부가세 포함 월정액 3만원대 데이터중심 요금제 가입자 중 28%는 기존 월 5만6100원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서 변경한 가입자로 조사됐다.

하지만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중장기적으로 이통사의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데이터 이용은 늘리고 요금을 줄인 이용자 상당수는 KT의 경우 '데이터 밀당', SK텔레콤은 '리필쿠폰' 등으로 요금부담 없이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했다. 데이터 사용경험이 확대됐다. 데이터 사용이 일정한 이용자라면 당겨쓰는 데이터에 한계가 있다. 리필 쿠폰 역시 가입 기간에 따라 1년에 1~6장이 제공된다.

전체적인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 요금을 상위 요금제로 바꿀 수밖에 없는 구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통화습관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를 찾아가는 단계"라며 "LTE 사용경험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