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38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9.6%, 58.2% 감소했다며, 1분기 부진한 신규수주 영향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됐던 상황에 대비하면 영업이익률에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성광벤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큰 이유는 환율이라고 진단했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수주부진 여파가 매출 증가로 연결되며 이익률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성광벤드 3분기 매출액은 614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내다봤다. 작업일수 감소 등 계절성 요인으로 3분기 실적은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달러당 1164원까지 올라간 원화절화 효과는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방 업종 상황은 단기간에 개선될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4년 이후 육상플랜트 발주는 정유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고마진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과거와 같은 높은 마진율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성광벤드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추정치에 PBR(주가수자산비율) 0.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해외 육상플랜트, 해양플랜트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약세 영향으로 실적 감소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안정적 재무구조는 산업재 업종 내에서 다른 종목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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