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평균 사용 1년7개월, 3년 넘은 사용자 20%뿐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사진제공=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국내 휴대폰 평균 사용기간은 1년7개월로, 3년 이상 휴대폰을 쓰는 사용자가 2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사용자 가운데 4년 이상 같은 휴대폰을 사용한 비율은 8.7%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휴대폰을 3년도 안쓰고 교체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평균사용기간은 1년2개월로 일반휴대폰의 3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휴대폰이 스마트폰보다 일찍 보급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스마트폰의 보유기간이 다소 짧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KISDI가 지난해 5월15일부터 9월2일까지 전국 4313가구와 해당 가구 내 만 6세 이상 구성원 117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난해 한국미디어패널조사를 토대로 작성했다.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에 규제를 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되기 전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40대까지가 1년 2개월에서 1년 5개월로 평균사용기간보다 다소 짧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50대는 1년 9개월, 60대는 2년 5개월 등 평균 사용기간이 길었다. 다만 연령대가 높은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가 적어, 사용하는 휴대폰 종류 차이로 인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유형별로는 2G 일반휴대폰의 평균사용기간이 3년 8개월로 가장 길었다. PDA폰(3년), 3G 일반휴대폰(2년9개월), 3G 스마트폰(1년11개월), LTE 스마트폰(1년1개월), LTE-A 스마트폰(3개월)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스마트폰 사용기간을 보면, 애플제품은 평균 1년3개월, 삼성 제품은 1년2개월, LG제품은 1년1개월로 조사됐다.

휴대폰 예상교체시기는 '1년 후'로 응답한 비율이 81%였다. 현재 휴대폰 사용기간이 길수록 1년 이내 교체예상비율이 커졌지만 4년을 넘어가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통상적인 약정기간 안에 휴대폰을 교체하지 않는 경우는 이후 휴대폰 교체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KISDI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