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은행명 결국 'KEB하나'…7일 주총서 결정예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오는 9월 합병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행명이 'KEB하나'로 결정될 예정이다. 통합은행장은 합병 직전인 8월 말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오는 7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과 관련한 안건을 처리한다. 외환은행이 오전 9시, 하나은행이 오전 11시에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선 합병은행명, 합병은행의 이사 등이 결정된다.

합병은행명은 'KEB하나은행'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달 13일 합의를 통해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KEB'를 사용키로 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으로 정한 것은 이미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합병법인의 영문명도 'KEB하나카드'를 쓰고 있고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법인도 'KEB HANA 인도네시아' 등으로 결정된 만큼 브랜드 통일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을 외환은행으로 결정한 만큼 '하나'라는 브랜드는 살려야 한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선 이와 함께 통합은행의 임원진도 결정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통합은행명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통합은행장은 8월 말에나 결정된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김한조 은행장, 함영주 부행장이 모두 행장 후보로 가능한 상태다.

당초 금융당국에 합병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때 통합은행장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나금융은 본인가 신청서에는 임원진만 보고하고 통합은행장은 이후에 결정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10일쯤 금융위원회에 합병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심사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이달 마지막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본인가를 승인할 방침이다.

본인가 승인까지 완료되면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오는 9월1일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