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전서 내년 예산 협의…'유능한 경제정당' 행보

(서울·대전=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새정치민주연합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왼쪽 네번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 여섯번째)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8.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전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예산정책 협의에 나섰다.

문재인 당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박범계 시당위원장, 안민석 국회 예결위 간사, 지역의원인 박병석, 이상민 의원 등은 5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선택 대전시장 등을 만나 대전 지역 현안 및 예산지원을 논의했다.


이들은 대전을 첫 협의 지역으로 꼽은 데 대해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현재 권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대전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권 시장이 야당시장이라 고초를 많이 겪고 계시지만 권 시장께서 대전시민들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것"이라며 "이 자리가 대전시민들께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여와 야라는 입장 차이를 떠나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우리당은 정치현안을 갖고 싸움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대전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로 시민들께 인정받고, 지지받는 그런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도 권 시장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책임지겠다. 대전시장의 공격에 대해서 저는 '대전을 먼저 공격해야만 대마를 잡을 수 있다'고, 뭔가 게임룰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협의회가) 두 번째인데 작년에 처음 시행해보니 큰 효과있고 반응이 좋았다. 연례행사로 해야겠다 해서 이번에 예결위를 시작하기 전 하게 된 것"이라며 "그 테이프를 대전으로 끊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원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했다"며 "대전이 국가균형 발전에서든 정당 차원에서든 그 중요성은 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대전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는 충청지역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이러한 대전에서의 첫 예산당정이 새정치연합이 명실공히 전국 정당으로 가는 한 걸음이기를 희망한다"며 "다시는 충청이 예산에서 소외받았다, 홀대받았다는 얘기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당에서도 최선 다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요하다면 새누리당 충청의원들과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에 "예산정책협의회 첫 개최지로 대전이 선택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도 오늘까지 공식 휴가인데 반납하고 참석했다"고 화답했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대전 지역 예산 확보에 당 차원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의 경우, 제가 최초로 민주개혁세력으로서 첫 번째로 시장이 됐다. 그만큼 많은 기대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지방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재정이 어렵다는 건 여러분이 다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정 덩어리는 많이 커졌으나 내용적으로는 매우 어렵다. 재량권을 갖고 쓸 수 있는 가용 비용이 해마다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충남(6일), 강원(7일)에 이어 내주에는 서울에서 예산정책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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