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살짝 마셨다더니…서울교육청 뒤늦게 "음주 감사관 조치"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음주 감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감사관 A씨에 대해 경위를 조사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A감사관은 5명의 공립 고교 교사가 성추문에 가담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음주를 한 것이 밝혀져 시교육청 감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상수 시교육청 대변인은 5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개최한 성범죄대책회의에서 A감사관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비판과 지적에 대해 경위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경위조사 방법은 국·실장회의에서 다시 논의해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A감사관은 지난달 말 성추행·희롱이 일어났던 공립고교의 교원들을 만나 면담 조사를 벌이기 직전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올랐다. 시교육청은 "감사관의 음주량이 면담에 방해될 만큼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의 주장은 이와 크게 다르다.

이점희 서울특별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서일노) 위원장은 "확인 결과, 당시 A감사관은 면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음주로 인해 얼굴이 붉어져 있는 상태였다"며 "A감사관은 부하직원들에게 면담에 배석하라고 지시했지만 직원들은 평소 A감사관이 음주 시 욕설과 고성을 쏟아낸 일이 자주 일어났던 점을 감안할 때 면담을 진행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배석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서일노는 또 ‘성추행 음주감사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12일까지 공익감사 청구에 필요한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며 "5일 시작한 서명운동에 이미 100명 가량의 인원이 뜻을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술 살짝 마셨다더니…서울교육청 뒤늦게 "음주 감사관 조치"

교육청노조 "감사관 평소 음주시 욕설·고성…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