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박5일 中 서울관광 세일즈 마쳐…성과는?(종합)

(베이징(중국)=뉴스1) 고유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900만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스타 진학동, 한류스타 강타와 함께 5일 베이징 왕푸징거리에서 더운 여름 날씨에 지친 베이징 시민들에게 차가운 커피를 나눠주며 서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2015.8.5/뉴스1 © News1 2015.08.05/뉴스1 © News1

메르스로 발길을 끊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돌려세우기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광저우·상하이·베이징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중 일정이 5일 베이징 주재 특파원 간담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방중에서 박 시장은 중국 대형 여행사들로부터 서울 관광 활성화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더불어 관광객 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박 시장은 서울관광 설명에 나서 1만5000명 규모의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내년 6월 서울 방문을 확정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 정치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우호를 다지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C-trip'과 항공사, 여행사를 모두 갖고 있는 춘추그룹 등 대형여행사 6개사를 방문해 서울의 매력을 알리고 메르스 사태 종식을 홍보했다.

관광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메르스 사태의 종식을 널리 알려, 꺼진 관광 업계의 불씨를 되살려보겠다는 취지였다.


박 시장은 방중 기간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세일즈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다는 분들이 많다. 빠른 시간 안에 메르스로 인한 피해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시의 목표는 201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명 유치하는 건데 이 숫자를 조금 늘려도 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하루 2억명이 접속하는 인민일보의 웹사이트 '인민망'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인민망 게시판을 이용, 네티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서울시민들은 메르스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류스타들과 함께한 거리홍보전에서는 수 천명의 중국인들에게 '서울 관광, 이때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와 부채 등을 나눠주며 인상을 남겼다.

특히 베이징시내 왕푸징거리 홍보 때는 1900만명의 웨이보 팔로워 수를 보유한 진학동과 함께 베이징 시민들을 만나 서울 관광을 홍보했다.

박 시장은 베이징시장, 상하이시장, 국토자원부 장관 등 중국 정치계 인사들을 공식·비공식적으로 만나선 서울 관광을 세일즈하고, 대북 관계 개선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국의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아이소프트스톤'과는 100억원 규모의 서울 투자협약을 유치했다. 아이소프트스톤은 우수 IT기업과 인프라를 갖춘 서울에 자사의 연구개발 센터 설치를 희망해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임을 알렸다.

박 시장은 중국 내 유일한 한국의류전문쇼핑몰인 치푸루복장도매시장 내 '한국관'을 찾아 각종 애로사항을 전해듣고는 동대문시장과 공항을 잇는 셔틀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위치한 뽀로로파크에선 국내 캐릭터 산업의 중국 진출 현황과 어려운 점 등을 전해듣기도 했다.

중국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시청에서 왕안순 베이징 시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왕안순 베이징 시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최근 베이징시가 서울 관광회복을 위해 민관합동 특별사절단을 서울에 파견해 준 것과 관련해 감사를 표했다. (서울시 제공) 2015.8.4/뉴스1 © News1 고성준 인턴기자

박 시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볼 때 중국 국경절이 있는 10월 전까지는 관광객 수를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더 나아가 그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도시외교 성과도 아울러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본부장은 방중 비하인드에 대해 "방문 도시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기업 총수들도 만나지 못하는 여행사 대표를 만나기도 하고 전승절 때문에 치를 수 없었던 거리공연도 할 수 있었다"며 "도시 간 외교가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밤 비행기에 올라 6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도착 후부터 그는 나흘 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휴가기간 동안 가족, 친구들과 치악산 등을 찾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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