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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 조사 본격 착수(종합)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입력 : 2015.08.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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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외계열사 소유실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사진=정진우 기자
롯데그룹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외계열사 소유실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사진=정진우 기자
롯데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해외계열사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로써 공정위의 롯데그룹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정위는 당정이 정한 자료 제출 마감시한인 20일 롯데가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박스 7개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롯데 관계자는 "해외계열사 현황 자료를 다 챙겨왔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롯데가 제출한 자료를 철저히 점검해 해외계열사 소유실태를 확인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는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해외계열사 소유실태에 대해 파악한 결과는 자료점검이 마무리된 후 공공기관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새누리당과 공정위는 롯데에 이날까지 해외 계열사 소유 실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한 0.05%의 지분을 포함해 오너 일가 지분이 2.41%에 불과한데 어떻게 한국과 일본에서 그룹을 지배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외국에 소재지가 있는 해외법인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사 범위를 확정하는 데 필요한 자료라면, 해외 계열사 자료도 요청할 수 있다.

만약 롯데그룹의 동일인(실질적 주인)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에 있는 회사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국내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 공정위에 허위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롯데가 이날 제출한 자료엔 롯데그룹의 해외 계열사 주주현황과 주식 보유현황, 임원 현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 이번 자료에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내 롯데 계열사인 광윤사와 L투자회사 내용도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

또 롯데가 공정위에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했는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롯데가 공정위에 허위 보고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롯데는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하면서 5851개인 1% 이상 순환출자 고리수를 51개라고 허위보고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9만503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142개로 보고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에 관한 확인' 등 2개 안건을 통과시키며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2개 안건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약속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제고 등과 관련 있다.

또 이날 신 회장이 귀국하면서 호텔롯데 상장 등 롯데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세종=정혜윤
세종=정혜윤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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