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객으로 모십니다"…계좌이동제 대비 상품 속속 출시

10월 계좌이동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의 '주거래 고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됐다. 각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한 상품군을 구비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계좌이동제 특화상품으로 통장, 카드, 적금, 대출 등으로 구성된 'KB국민 원(ONE)라이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KB국민원통장'은 수수료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시간외 출금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면제되며, 급여이체, 연금, 가맹점 대금 중 1건 이상의 실적이 있으면 ATM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ATM 출금 수수료, 입출금 통지내역 서비스의 수수료도 면제돼, 은행거래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KB국민원적금'은 1년제 기본금리 연1.5%에 KB국민원통장 보유 시 연0.2%포인트, KB스타뱅킹(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경우 연0.2%포인트를 각각 우대하는 상품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고객들이 특별한 추가조건 충족 없이 최고 연1.9%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밖에 'KB국민원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최적화된 상품이며, KB국민원대출은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할인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2월부터 '계좌이동제 대응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관련 상품 마련에 나섰다.

'IBK평생한가족통장'은 입출식, 적립식, 거치식 예금으로 구성되며, 주거래 조건이 충족되면 입출식 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 환전·송금시 환율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적립식과 거치식 상품은 각각 연 0.3%포인트, 연 0.15%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IBK평생든든자유적금'은 최초 1년 만기로 가입한 후에는, 만기 때 은행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돼 최장 21년까지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재예치 때마다 발생하는 이자가 원금에 편입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카드 상품으로는 OK캐쉬백, GS포인트 등 각종 멤버십 포인트를 하나의 카드에 담은 'IBK 시럽(Syrup)카드'와 카드 이용금액의 1.3%를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신탁,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 노후 준비 통장으로 캐시백하는 '스몰빅(Small Big) 카드'를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우리 주거래 통장',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신용대출', '우리 주거래 예금',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인터넷전용)' 등 다양한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을 준비해 주거래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타 은행으로 계좌이동을 하려 해도 카드, 통신비 자동이체 등과 함께 묶여 있어 쉽지가 않았다"며 "계좌이동제는 타 은행의 고객을 유치하는 일인 만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