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4.4%↑.. 가구당 月부담 1595원↑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4.4% 오른다. 올해 들어 3차례나 요금을 인하했지만 원료비가 다시 오르면서 요금 인상이 결정됐다.

[참조: [단독]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 4%대 인상]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서울시 소매 기준)을 메가줄(MJ)당 17.2356원으로 0.7191원(4.4%) 인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서울 지역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약 1595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8%포인트로 분석됐다.

이번 요금 인상은 도시가스의 원료비인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현재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연동제를 채택하고 있다. 2개월(홀수달)마다 산정된 원료비변동률이 ±3%를 초과하면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형태다.

LNG 도입가격은 계약 관행으로 통상 국제유가에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변동한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 1월 배럴당 평균 45.77달러를 기점으로 △2월 55.69달러 △3월 54.69달러 △4월 57.72달러 △5월 63.02달러로 상승한 것이 이번 요금 조정에 반영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호현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요금 인상 압력은 대외환경 악화로 최소 9%에 달하지만 서민경제 안정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상폭을 절반 수준으로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은 오는 11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산업부는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 지난 1월(-5.9%)과 3월(-10.1%), 5월(-10.3%) 3차례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산업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요금경감 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그동안은 일반도시가스사업자에게 신청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각 주민센터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갱신시 전자정부서비스에서 확인이 가능한 필요서류의 제출도 면제된다.

또 가스요금 경감관리시스템을 통해 경감자격 관리를 일원화하고 경감 적용시점을 신청일 익월 1일에서 신청일 익일부터로 변경해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도시가스 요금경감 제도 대상자는 86만5000가구로 경감액은 65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