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보수업체직원, 안전문 수리 중 열차에 치여 사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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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9일 오후 7시 반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스크린도어와 지하철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이 스크린도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5.8.29/뉴스1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News1

29일 저녁 7시2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유지보수업체 직원 조모(28)씨가 스크린도어(안전문) 수리를 하던 중 진입하는 전동차와 안전문 틈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서울대 입구에서 삼성역 구간 내선 열차 운행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됐다가 저녁 8시16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지난해 6월 입사한 조씨는 이날 오후 6시41분쯤 승강장 안전문 고장 신고를 받은 뒤 저녁 7시25분쯤 내선 교대역 방향 10-2 탑승 지점에 도착해 수리하다 2분 뒤인 저녁 7시27분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역 관계자들은 조씨의 시신을 사고 발생 50여분 만에 수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씨는 철로를 마주 보고 작업을 진행하던 중에 엉덩이 부근이 진입하는 지하철 차량에 부딪히면서 끌려 들어갔다.

해당 유지보수업체 측 내규에 따르면 내부 규정상 수리 중에는 2인 1조나 3인 1조처럼 공동으로 일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조씨는 혼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에 경찰은 조씨가 근무 수칙을 어기고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해당 유지보수업체와 서울 메트로 관계자, 당시 지하철 기관사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이 들어오는 입구에서 사고가 나 주변 목격자들이 지하철이 진입한다는 사실을 알리지도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역 관계자는 "열차가 들어온다는 신호를 제대로 듣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해당 구간 열차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표를 환불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