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하고 광고보면 돈 준다는 앱 '팝업캐시' 화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 애플리케이션(앱)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팝업캐시'는 카카오톡을 종료할 때 광고 팝업을 띄우고, 이용자에게는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캐시를 적립해 주는 앱이다. 한 번 캐시를 받은 뒤 450초가 지나야만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캐시의 현금 전환은 3만원부터 가능하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더더적립'이라는 메뉴를 통해 다양한 앱을 설치 또는 실행하면 캐시를 모을 수 있다. 개발팀은 팝업을 통해 캐시를 적립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카카오톡뿐 아니라 페이스북, 밴드 등 모바일 SNS와 게임, 쇼핑 앱에도 팝업캐시를 적용할 계획이다.

팝업캐시는 지난 23일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신규 인기 앱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스토리로 친구를 초대할 경우 한 명당 100캐시(100원)를 적립해 준 덕분이다. 이용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여러 차례 서버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새로운 방식의 광고 플랫폼이다 보니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국정원 해킹 앱', '개인정보 판매용' 등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개발팀은 허위사실 유포자 및 배포자를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 상태다. 가입 시 닉네임만 요구하고, 출금을 위한 개인정보의 경우 개별적으로 받은 뒤 삭제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없다는 게 개발팀의 입장이다.

개발팀은 "팝업캐시는 다양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게 기획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버 증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가벼운 광고부터 탑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팝업캐시는 카카오톡 운영주체인 다음카카오와는 관련 없는 서비스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 API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팝업캐시는 다음카카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다만 카카오톡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경우 서비스 방식에 대해 검토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