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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태국 군정 대변인이 17일 방콕 시내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TV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
솜요트 품판모엉 태국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자신의 동포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복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의 동포가 누구인지, 특정 조직과 범행이 관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태국 경찰은 28세의 방콕 동부의 한 아파트에서 아뎀 카라다그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의 아파트에서는 폭탄 제조에 쓰이는 재료 및 기구들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폭발물 재료가 당시 사용됐던 폭탄과 같거나 비슷한 종류라고 밝혔다.
카라다그의 국적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태국 경찰은 그가 터키 여권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위조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그의 방에서 약 100개의 위조 여권이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모두 가명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처럼 태국 정부는 지금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테러'라고 정의하는 것을 되도록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인 방콕포스트는 이번 사태가 태국 관광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방콕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20명이 사망했는데 이중 14명이 외국인이었다. 부상자는 약 13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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