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조선업 구조조정 걱정" 10월 선거앞둔 경남 방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국정감사 대비 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15.8.28/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경남 거제와 고성을 방문해 지역경제를 챙기는 등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지난 4·29 재보선 패배로 당내 리더십과 대선주자 위상이 타격을 입었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작은 선거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걸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이곳 노동조합 간부, 회사 임원들을 잇따라 만났다. 대우조선해양 방문은 이 지역 핵심산업인 조선업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보고 현장 사정을 듣기 위해서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세운 문 대표가 다른 정치현안보다 경제를 챙기는 면모를 보여주는 셈이다.

문 대표는 "저는 87년 처음 대우조선 노조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쭉 함께 해왔던 인연이 있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는데 조선 산업이 거제뿐 아니라 경남, 부산 등 전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정오엔 고성시장을 찾아 지역민심을 듣고 오후엔 새정치연합의 고성군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다. 고성에선 오는 10월 군수 재선거가 실시된다. 새정치연합엔 비록 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라도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 선거승리 경험을 통해 패배감을 씻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앞서 19일 당에 조선해양산업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김관영 의원과 백두현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백 위원장은 고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지난 22일 고성을 찾아 백 위원장과 함께 지역을 둘러봤다.

문 대표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만나서도 "백두현 위원장은 고성지역 조선해양산업 특구가 만들어지는데 역할을 했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다음달 3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