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총선 위해 준비중…실무기획단 이미 가동"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News1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이 30일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당의 실무작업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당의 준비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실무기획단도 이미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 2·8전당대회 이후 두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치러진 보궐선거(4·29) 결과가 야당에게 참패한 결과로 나타나 당이 많이 흔들렸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충돌해왔던 상황"이라며 "다른 시기의 전당대회였다면 전당대회로부터 6개월 남짓한 시간이 허니문 기간에 속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바로 치러진 보궐선거로 당이 많이 어려웠던 상황의 연속이었고, 지금 그것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있다고 해석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또 "당이 총선을 대비한 구조들을 속도있게 준비하는데 있어 그 발원지에는 혁신위원회가 있다"면서 "모두가 주목하고 관심갖는 평가위 구성, 특히 평가위원장 문제를 문재인 대표가 (당 안팎으로) 열어놓고 구하고 있고, 여러 분들에게 추천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혁신을 통한 여당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고 생각했다고 본다. 혁신위원장은 모두의 추천과 합의된 형태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에 따르면 평가위 구성을 완료해야 하는 시한은 9월 19일로 이에 따라 문 대표도 이때까지 평가위원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 본부장은 이어진 문답에서 구체적인 총선 전략에 대해 미디어·디지털 전략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미디어센터 ▲커뮤니티 플랫폼 ▲정책 플랫폼 3개 분야로 설계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미디어센터는 당의 지향점과 현안에 관한 메시지를 카드뉴스나 웹툰, 각종 동영상 등 다양한 경로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총화된 기지"라며 "또 이미 발주한 커뮤니티 플랫폼은 과거 홈페이지 정도로 국민, 지지자와 만났던 방법을 뛰어넘어 정당적 통제가 가능한 개입되지 않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일주일여 후쯤 정책 플랫폼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있다"며 "기본 구상의 전제는 '정책생산을 왜 전문가나 정당에서만 하느냐, 국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용역'이란 방식으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지금 추세면 추석 송편을 먹고 난 다음에는 적어도 (여당보다는) 이 분야에선 야당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 본부장은 "(조기) 총선준비체제로 돌입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감사도 있고, 정기국회도 있고, 정치국회 과제도 녹록지 않은 현안들이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 '총선을 준비하는 실무기획단'이라고 위상을 분명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머드하거나 달리 외부 에너지를 수혈해서 하는 형태는 아니고 당내 인적기반과 시스템을 활용해 총선을 준비해들어가는 그야말로 실무기획단"이라며 "정책공약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준비를 거쳐서 적정한 시점에 총선정책기획단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어 "이런 사전준비를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야당이 과거처럼 총선 일정에 쫓기듯해서 합당하고 능력있고 충분한 총선결과를 못 내놨다"며 "그런 의미에서 당의 혼란한 상황을 비교적 안정되게 수습해가며 이 준비를 바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공천권에 대한 당내 복잡한 상황 속 불신들이 있었고, 그것이 당내갈등의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것도 빨리 정리하는 게 여당보다 훨씬 더 중요한 숙제"라고 부연했다.

한편 최 본부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논의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면서 마치 이것이 정치개혁의 모든 것인양 얘기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는 애당초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보장해낼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정당의 설계에 따라 충분히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제한하거나 균형있게 조정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중심으로 양당 간 정치관계법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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