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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30일 저녁 고(故) 박세원(21) 상경을 애도하는 추모식을 교내 팔정도에서 열었다. 2015.8.30/뉴스1 © News1 |
지난 25일 서울 은평경찰서 관내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고(故) 박세원(21) 상경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식을 열었다. 박 상경은 지난 2012년 동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동국대 문과대학 학생회는 30일 저녁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교내 광장에서 교수와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 박세원 상경 추모식 및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홍윤기 철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지난 1987년 일어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래 경찰의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홍 교수는 "처음 소식을 접하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언론의 보도를 통해 처음에는 비극적 사건이었던 게 가족의 아픔을 넘어 인권유린의 국가적 문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라도 이 사건은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가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식 도중 박 상경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흘러나오자 자리를 지킨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추모식을 열기 전 만해관 앞 분향소를 출발해 교내 주요장소를 돌며 박 상경을 추모했다.
앞서 동국대는 고 박 상경을 추모하고자 학내 정각원과 법학관 건물에 분향소를 차리는 한편, 추모글을 학교 홈페이지 화면에 게시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과 교무위원들로 구성된 조문단은 26일 빈소를 찾았고, 29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안장 절차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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