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원희룡 “우린 같은 곳을 보는 사이…대한민국 혁신할 것”

머니투데이

수원=김춘성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겠다며 양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제주도 간 상생협약 체결식을 위해 31일 제주를 방문한 남경필 지사와 이를 맞은 원희룡 지사는 국회의원시설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경험을 서로 얘기하며 행정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이 날 “국회에서부터 정치혁신을 해왔는데 두 사람이 신분이 동시에 바뀌어 여기서 만났다”며 “원희룡 지사와는 서로 마주보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같이 앞을 내다보는 사이다. 과거 정치개혁, 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원 지사와 다시 행정혁신을 위해,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 노력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 역시 “남 지사와는 보수정당의 개혁, 대한민국의 개혁정치를 위해서 함께 일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대부분 같은 시점에 같은 곳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힘을 함께 쏟았다”며 "서로가 어떻게 도와 줄 수 있고, 보완할 수 있고, 힘을 합쳤을 때 더 큰 영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협약 체결 후 남 지사는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제주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한나라당이 1997년 대선 패배 후 스마트하고 역동적인 정당으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혁신적인 인물을 모았는데 첫 번째로 모셔온 분이 원희룡 지사”라고 자신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남 지사는 또 클린턴이 ‘문제는 경제야’라고 외치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한국의 문제는 정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연정이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이라고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요즘 세상의 흐름은 협업(콜라보레이션)이다. 세상의 없는 것들이 뭉치는 게 아니다. 다 있는 것"이라며 “있는 것들을 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리더의 몫이다. 정치, 행정,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제주도와 경기도가 협력해 협치와 연정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