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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에니가 이집트의 지중해 해안 수심 1450m 지점에서 100㎢ 규모의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에니가 이집트의 지중해 해안 수심 1450m 지점에서 100㎢ 규모의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에니는 이번에 발견된 조흐르(Zohr) 가스전이 최대 30조ft³(약 8495억㎥) 규모의 가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원유로 환산하면 55억배럴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는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로, 이집트의 가스 수요를 수십년간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니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 발견이 이집트의 에너지 산업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는 이듬해부터 파이프 설치 등을 통해 2018년쯤 결실을 볼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가스 생산은 최소한 2020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에니는 이집트 정부와 이집트 영토와 해역 탐사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지 3개월 만에 이번 가스전을 발견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6월 에니가 20억달러에 시나이 반도와 수에즈만, 이집트의 지중해 해안, 나일 삼각주 등을 탐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에니는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에너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지녔다. 이집트에서는 60년 이상 활동해왔으며, 자회사 IEOC를 통해 하루 2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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