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은 민비' 日산케이 망언…여야 한목소리 규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이정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News1

여야가 다음달 3일 중국 70주년 전승절 행사를 참관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사대(事大)하다 죽은 민비(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라고 표현한 일본 우익매체 산케이신문에 대해 31일 일제히 규탄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산케이 신문의 망언은 일본 극우주의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일본의 군국주의, 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일본 언론의 몰역사관을 무슨 말로 비유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산케이의 역사적 도발과 망언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은 과거에 저지른 온갖 만행에 대해서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조선 독립을 위해 몸 바친 독립투사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 것을 지금의 아베총리와 극우주의자들이 본받기를 국제사회는 기대하고 있다"며 "산케이와 일본 극우주의자들은 일본의 양심적인 국민들과 국제사회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 역시 이날 구두논평에서 "우물 안에 갇힌 속 좁은 일본 언론인 하나가 대놓고 고의로 중앙선 침범사고를 쳤다"며 "그것을 게재한 산케이신문은 극우파에 아첨하는 역사 오보 전문사의 불명예에 스스로 추한 훈장 하나를 더 얹었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이런 고의 사고로 국가간 선린우호관계를 흔들고 파탄낼 수 있다고 자만하는 것이 사이비언론 DNA 보균자들의 치명적인 자기 한계"라면서 "쓰레기 칼럼 한편을 두고 이웃이 다툰다면, 그것은 그 쓰레기를 투척한 자의 구린내 나는 의도에 끌려가는 것일 뿐이다. 그 주변 청소부들에 맡길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은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조치로 타당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산케이가 이를 사대주의라고 문제삼는 것은 도리어 일본의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적 발상을 확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일본이 미국에 기대 일본 자위대 역할 확대를 위한 신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을 한 것이야 말로 결국은 사대주의적 발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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