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본격화… 8곳 도입키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7개 지방공기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공공부문의 임금피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총 142개의 지방공사·공단 중 지난 8월 말 기준 8개 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 7월 임금피크제 도입권고안을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사·공단에 통보한 바 있다.

8개 기관 중 경기도시공사, 광주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 대구도시공사, 부산지방공단스포원 등 5개 기관은 1~2급 등 최상위 직급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를 일부 도입했다. 앞으로 전 직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1~2급이 직원들의 정년이 60세로 보장되며 58세부터 3년간 매년 임금이 10~30%까지 감액된다. 부산도시공사 역시 1~3급 직원이 58세엔 15%, 59세에 20%, 60세가 되면 25%의 임금이 줄어든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청송사과유통공사 등 3개 기관은 전 직급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면서 절감된 재원으로 청년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행자부는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지방공기업에 대해선 패널티(감점 2점)를, 조기 도입 시에는 인센티브(가점 1점)를 부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행자부는 9월 중 142개의 모든 지방공기업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계획을 확정하기로 하고, 오는 7일 전체 지방공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또 지방공기업 임금피크제 이행실적을 매주 점검해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부진한 기관에 대해선 지자체와 합동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임금피크제가 전체 지방공기업에 조속히 확산돼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