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아모레-LG생건 손잡고 中서 공동 K-뷰티쇼

2014년 말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캠퍼스에서 열린 '마몽드 글로벌 블루밍 투어'에서 마몽드 모델 배우 박신혜가 팬사인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한국 화장품 업계 대표 주자이자 맞수인 LG생활건강 (375,500원 ▼15,000 -3.84%)과 아모레퍼시픽 (146,100원 ▲700 +0.48%)이 손을 잡고 중국에서 K-뷰티 알리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한류 확산과 한·중 문화교류를 위해 오는 2일과 5일 중국에서 'K-뷰티쇼 인 차이나'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뷰티 산업을 이끄는 두 라이벌 기업이 해외 뷰티쇼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중국 고객들에게 K-뷰티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알리고 한국과 중국의 뷰티산업과 문화를 함께 교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했다.

행사는 2일 항저우를 시작으로 5일 난징 등 중국 2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중국 참가자들에 K-뷰티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연예인 팬사인회·메이크업쇼·포토존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2일에는 항저우 복합쇼핑몰 '인타임 시티'에서 진행하는 K-뷰티쇼 행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의 전시관을 열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라네즈 옴므 모델 송재림의 토크쇼도 연다.


같은 날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의 중국시장 모델 김수현 팬사인회를 개최한다. 중국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 궁중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와 '수려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한방화장품 '더 사가 오브 수(The saga of 秀)',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 등을 전시한다. 또 중국관람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5일에는 난징에 위치한 쇼핑몰 '완다 플라자'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중국시장 전략제품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한국 면세점과 중국 내 유명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세워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모델 박신혜가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개별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머물지 않고 한국 뷰티 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의 기회를 갖는 한편, 한·중 문화교류에도 앞장섰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행사 관계자는 "이번 중국 K-뷰티쇼를 계기로 중국 K-뷰티시장 확대를 위한 또 하나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취지"라며 "중국 현지 마케팅이 진행됨으로써 중국 관광객 유치와 국내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1992년 선양에 지사를 설립하고 2000년 상하이에 '아모레퍼시픽 차이나'를 설립하면서 중국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라네즈(현지 매장 수 백화점 353개), 마몽드(백화점 804개, 전문점 1195개), 설화수(백화점 59개) 등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LG생활건강은 1995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고 현재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17개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중국 진출 브랜드는 후(매장 수 백화점 111개), 수려한(백화점 238개), 더페이스샵(백화점·쇼핑몰 등 300여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