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시험평가센터로 中企 시험인증, 해외진출 지원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한다. 센터 구축을 통해 중소 ESS기업의 시험·인증 부담을 해소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충청북도와 함께 2일 오후 충북혁신도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시험평가센터' 건립 기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SS는 남는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방출하는 설비로, 출력 변화가 심한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연결, 주파수 조정 등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전 세계 ESS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6.2%를 기록할 정도로 밝게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중·대형 ESS 설비(100kW 이상) 인증기관이 없고 인력과 시험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용량 ESS을 제조하고자 하는 국내업체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해외 인증기관에 인증을 의뢰하고 있다.

ESS의 안전성 평가 설비 역시 일부 ESS생산 기업에만 구축돼 있어, 인증기관도 업체의 설비를 이용해 평가 후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ESS시험평가센터에는 국비 200억원, 지방비 10억원, KTC 50억원 등 총 260억원이 투자된다. 구축이 완료되는 2019년부터 MW급 대용량 ESS 설비에 대한 성능 및 안전성 시험평가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ESS시험평가센터가 준공되면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산업 관련 업체의 충북 이전도 가속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 충북혁신도시에는 국가표준과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입주해 있고 인근에 국내 ESS 제조업체의 40%가 자리 잡고 있다.

ESS 시험평가센터는 완공 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공인시험소 지정과 해외 유명 시험인증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국내 ESS 수출기업이 국내에서도 해외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 경우 국내 제조업체들이 ESS를 해외 기관에 시험인증 의뢰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핵심기술 누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으며, 시험기간 단축과 인증비용의 절감으로 ESS생산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에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과 새로운 사업형태를 접목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ESS가 에너지 혁명의 핵심요소로서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이 출현하고 산업으로서 커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