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세월은 쉼 없이 달려 나가고 달리는 세월에 인간 세상도 쉬임 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과 중국 중동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끊임없이 골치 아픈 문제들이 돌출 되어 세상이 어지럽다. 특히 현대는 경제적인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어느 나라고 마음 편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작년 초 크림반도 문제로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심상찮은 관계로 악화되어 불안한데 올해 7월에는 가격 문제로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가스를 잠정적으로 보류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가스를 수입하지 않으면 서방의 다른 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뱃장을 부린 것을 보니 서방세계와는 어떤 암묵적인 이야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가진 것이 전부랄 수 있는 가스를 팔지 못했으니 가슴앓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라들도 서로 팔고 사는 장사를 잘해야 하는데 이게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8월이 되자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 조약(나토)회원국과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했다. 흑해 연안 남부 오데사 주와 니꼴라예프 주 그리고 흑해 북서부 해역 지역에서 “평화를 위한 파트너 쉽”의 모토를 가지고 행한 군사훈련에는 미국, 불가리아, 독일, 그리스, 스웨덴, 이태리, 영국, 터키 등의 회원국이 참여했다고 한다.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사를 배치하고 격전을 벌였는지 사상자들도 나왔다고 한다. 이 상황도 상당히 심각했을 것 같고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치상황은 오래갈 것 같은 분위기다. 한 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사태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정세니 양국의 국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70년을 지탱한 소련이 붕괴되기 전에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소련 연방이었다. 그러나 1986년부터 소비에트 연방정부는 해빙무드로 돌아 선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터져 온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고 1988년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체르노빌 사고 3주년을 기념하면서 “개방과 민주주의“ 슬로건을 높이 치켜들었다. 1991년 12월 25일 구 소련은 완전히 붕괴되고 러시아로 새롭게 탄생되고 우크라이나를 바롯하여 연방국들도 모두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다.


1991년에12월에 개방되고 필자가 1992년 가을에 모스크바에 들어갔는데 그 때는 정말 “그 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 형편이었다. 그렇게 살면서 필자는 러시아가 급속도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 정말 눈 뜨고 나면 매일 매일 모스크바 시내가 달라지는 그런 광경을 지켜보았다. 격동기의 세월을 살은 셈이다. 그 뒤, 구 소련에서 떨어져 나간 연방들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 소리가 커지면서 크고 작은 불협화음 들이 들리기 시작했고 민족주의가 대두되었다.

오랫 동안 러시아에 산 필자로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이라든지 사소한 다툼이라든지 그런 뉴스를 대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대로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서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이건 단순한 보통 사람의 바람일까? 이제 두 나라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세계에 존재하고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자국의 영토에서 “평화를 위한 파트너 쉽”이 상호지간에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