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주사 개정안 발의..연내 통과추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 3일 국회에 발의됐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당의 김정훈 의원 등 19인과 공동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했다. 소관위원회는 정무위원회이며 법안심사 소위와 정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거쳐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

이진복 의원은 발의를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본시장간 경쟁에 대응해 다양한 자회사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해외 거래소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보다 용이하게 추진하고 자회사별 경영성과를 명확히 구분해 시장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거래소 지주사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거래소 사업부문으로 운영되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을 각각 지주사의 자회사로 분할, 장내시장 독점에 따른 비효율을 제고하고 상장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며 다양한 신상품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험자본시장인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거래소 지주회사의 정의와 허가요건, 거래소 지주회사의 업무, 지배구조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거래소 지주회사의 본점은 부산으로 지정됐다. 또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의 시장감시법인을 신설, 거래소 지주회사와 각 거래소, 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가 시장감시법인의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거래소 발전방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정법안의 연내통과를 목표로 상정했다"며 "연내 개정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중 지주개편과 IPO(기업공개) 등 후속작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