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비리' 티엠테크 실소유주 소환조사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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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4일 포스코 화학소재 계열사 포스코켐텍의 협력사인 티엠테크의 실소유주였던 박모씨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상득 전 의원의 전 사무소장으로 알려진 박씨는 2009년 지분투자를 통해 티엠테크 최대주주에 오른 뒤 최근 포스코에 대한 검찰수사가 계속되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티엠테크가 2008년 12월 설립된 뒤 포스코켐텍으로부터 100% 매출을 올리게 된 경위와 박씨가 회사에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게 된 뒷배경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포스코켐텍이 다른 업체에 하청주던 물량까지 티엠테크에 몰아주게 된 경위에 지역 유력 정치인인 이 전 의원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 수뇌부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적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누군가를 위해서 급하게 회사를 설립해서 기존 업체의 물량을 일부 가져와서 그 회사로 하여금 납품을 하게 하고 그게 포스코켐텍에 대해서 100% 매출이 발생하면 누구든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검찰은 티엠테크가 포스코켐텍으로부터 일감을 몰아받고 비자금을 조성한뒤 이 돈이 포스코 관계자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2일 포스코켐텍과 티엠테크의 부당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주공장에 있는 티엠테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티엠테크는 제철소 공장 설비를 보수, 관리하는 업체로 포스코켐텍과의 거래로 연매출 170억~180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매출을 포스코켐텍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또 2008년 말 티엠테크 설립 당시 기존 보수 관리업체의 업무를 나눠받는 과정에 포스코 수뇌부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3일 정 전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와 재임 시절 그룹 계열사들이 협력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주 초 정 전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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