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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속도전'의 성공 조건

[최재홍의 모바일인사이드]<23>모바일 빅뱅 시대…빠른 의사결정, 조직 슬림화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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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강단에 설 때 종종 소크라테스 수업방식인 산파술 흉내를 내며 학생들에게 묻는다. 학생들은 ‘이동성, 즉시성, 편리성, 휴대성, 실시간성’ 등의 답변이 쏟아진다. 더 나아가 손안의 PC, 터치스크린, 이성과의 카톡, 동영상의 무한 사용 등 연관성이 있든 없든 자유로운 생각들이 봇물 터지듯 나온다. 그들의 대답은 모두 옳다.

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에 답하는 학생들의 의견에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던 ‘빠르다’는 것.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속도를 빨리할 것인가’ 의견을 나눈다. 기계 자체에 의존해 하드웨어적으로 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속도를 빠르게 구현하는 방법, 아니면 모바일을 둘러싼 구조의 개선에 관해서도 얘기를 주고받는다.

최근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세우면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더딘 의사결정, 전문성의 결핍, 탁월한 인재의 재배치 등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산물이다.

알파벳 아래는 스마트홈 기업 네스트, 꿈을 낚는 기업 구글 X, 바이오, 로봇, 우주, 항공, 무인자동차 등 수많은 기업이 산재해 있다. 콜렉션 컴퍼니로 변신이다.

결국 구글이 자원 재배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속도고, 목적을 위해 모든 권한을 주고 책임도 같이 부여한 것이다.

이런 조직 변화가 외국 회사에만 있지는 않다. 최근 네이버의 실험적 조직개편도 같은 맥락이다. 올 초에는 팀제도를 폐지하고 개별센터와 셀을 만들고 그 조직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줬다. 20여 개의 독립형 셀을 운영하면서 기획과 예산, 인사권까지 권한을 위임한 것은 지금까지 허울뿐이던 얘기와는 사뭇 달랐다. 이는 모바일 시대 성장 전략이라기 보다는 살아 남기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을 기본으로 하는 생존전략이다.

다음카카오도 다음을 뒤로하고 사명에 ‘카카오’만 남겼다. 과거의 카카오는 4명이 한 조를 이뤄 3개월 내 서비스를 내는 것으로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이번 사명변경은 창업 초기 기업 정신을 다시 살리고 더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 시대 성장의 정점에 와있다. 고사양 스마트폰의 성장은 포화했고 마치 가전 제품화 됐다.

통상 성장단계에서는 모두가 다 같이 크고 동반하며 모두 다 같이 가게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한정된 자원을 두고 나누는 단계에 와서는 다 함께 가기 어렵다. 이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 세분화는 더 빠르게 일어난다. 이미 곳곳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오고 있다.

20년간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을 지배하는 원칙이 있었다. ‘피자 2판의 원칙’이다. ‘Large’ 사이즈 피자 2판을 한 끼 식사로 나눠 먹을 수 있는 팀, 약 6~10명 정도가 가장 효율적인 TF를 수행할 수 있는 적정인원이라는 말이다.

빠른 실행을 위해서는 작은 조직 중심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직 아마존닷컴이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지금 세상은 ‘모바일 중국’의 부상에 놀라고 있다. 엄청난 양적 절적 성장에 모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무서운 것은 크고 강한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작고 빠른 것이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이미 생사를 위한 실험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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